아침에 며늘의 SOS. Owen이 감기가 들어 며칠 동안 외출을 삼가하니 매우 스트레스 상태라 한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아이들의 울음 소리.
열시경 나들이 시작.
오랫동안 Sydney(aka 시티) 방문이 뜸하여 주차장 찾기에 시간이 걸렸다. 며늘의 안내에 찾아가 보니 내가 가는 길을 잊었던 주차장이다.
이민 초기에는 주차비가 그닥 비싸지 않았다는 기억이 난다. 비싸지만 그래도 여러 다른 주차장에 비해서는 싼편이고 Darling Harbour 에서는 가장 근거리.
주차를 하고 Sea Life - aquarium 이라 불리는 - 에 가는 길 Owen 이 역시 엄마 만 찾아서 덕분에 Chloe 는 내차지. 몇번 들렸을 때는 매우 한가해 보였었는데, 오늘은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하는 팀을 포함하여 매우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표를 사는 데 한참을 줄서서 기다렸다.
전에 이미 규모에 대하여 말을 들었던 지라 기대가 요즘 말로 1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돈이 아깝다.'
그렇지만 Owen의 기분은 좀 풀린 듯하여 그나마 다행. 돗데기 시장같은 수족관에서 위층 아래층 돌아다니며 하여튼 시간은 간다.
아무리 첫나들이 이지만 넘나 힘든 일정, 그 일정이 끝나니 Chloe와 Owen의 밥 시간.
한동안 밥장사를 해본지라 이조합으로는 레스토랑에 가서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나는 적응 완전 불능. 다행이 수족관에 붙어 있는 스낵식당이 넓고, 손님이 아이들이 많아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또 시드니의 좋은 점 하나, 특별한 장소라할지라도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다는.
내가 먹을 햄벅과 먹을 것을 사오라 하니 Owen 먹을 것으로 피쉬N칩을 사왔다. 왜 두개냐고 물으니 Owen 에게는 많은 양이라 나누어 먹는다고. 게니 내가 돈을 줘서 눈치보여서 사지 안했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 차라리 돈을 주지 말것을 하는 생각이 스친다.
Owen 이 많이 먹지를 않아 약간 다행이다하는 생각도 잠시. Owen 이 손으로 생선을 들고 먹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며늘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듯.
Chloe 와의 첫나들이이기 때문에 Camera 도 들고 갔지만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나지 않았고, 더 오랫동안 다링하버의 경치를 즐기기도 겁이 날 지경이고, 즉시 귀가를 재촉했다.
좋아하는 물고기를 많이 보아 마음이 좀 풀린 듯 갈매기도 보고, 뛰놀던 Owen 이 몇걸음 걷기도 전에 다시 엄마만 찾으러 안아 달라고. 그 먼길을 어떻게 안고서. 좀 울리다 내가 안고 가니 아주 발악을. 할 수 없이 며늘이 안고 주차장까지.
첫 나들이는 경험 부족으로 실패작.
rena 에게 부탁하여 즉시 카시트 구매. 다음 날 장착하다.
#Sydney #DarlingHarbour #SeaLife #aquarium #레스토랑 #피쉬N칩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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